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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도 좋아하고 환경보호도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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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렛허 2024. 2.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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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굿즈 어때요?

이미지 출처 Nukak X

 

K팝 마니아 있나요? 에디터는 오랫동안 K팝 아이돌을 좋아해 왔는데요. 최근에는 ‘덕질’이 즐거운 만큼 마음 한구석이 무겁기도 했어요. 우리나라 아이돌 산업의 구조상 소비자로서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된 기분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음원 스트리밍 시대에 듣지도 않는 음반을 대량으로 팔고 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수한 폐기물들을 생각하면 내가 아이돌을 좋아하는 건지 환경을 파괴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다행인 점은 이런 생각을 가진 K팝 팬이 많다는 것이죠. 지난해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린 이다연 씨가 운영하는 기후 위기 대응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 4 PLANET)이 대표적이에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지속 가능한 덕질의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캠페인을 진행한답니다. 팬들의 움직임에 연예기획사들도 가능한 선에서 친환경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요. 가장 최근에는 BTS, 세븐틴 등 인기 아이돌그룹이 대거 소속된 하이브에서 폐현수막을 활용한 굿즈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어요. 이를 위해 업사이클링 브랜드 누깍과 손을 잡았죠. 그 결과 그냥 버려질 뻔한 콘서트 현수막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 지갑으로 재탄생해 팬들을 만나게 되었죠.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지속 가능한 덕질을 위한 움직임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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