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난 4일, 예루살렘에 2,000여 명의 여성이 모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여성 평화 운동 단체인 위민 웨이지 피스(Women Wage Peace, WWP)와 팔레스타인 여성 독립 협회 위민 오브 더 선(Women Of The Sun)이 평화를 위한 대규모 행진을 벌인 것인데요. 이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며 베들레헴 검문소부터 사해까지 발걸음을 나란히 했습니다. 뿌리 깊은 갈등을 해소하는 데 총과 칼을 겨누는 것보다 더 용기 있고 바람직한 선택은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일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여성들이 바로 그 용감한 선택을 해낸 것이고요. 위민 웨이지 피스와 위민 오브 더 선의 리더들은 무엇보다 양국의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자유로운 삶, 더 나은 미래가 보장되도록 분쟁이 종식되고 평화 협정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행진이 진행된 지 사흘여 만에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군대는 가자지구를 봉쇄, 공습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고요. 그러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민간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하는 가자지구 사망자 60%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해요. 무고한 피해자를 낳는 끔찍한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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