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9 소통을 위한 단절, 뮤지엄 산
명상이라는 무형의 내적 의식이 건축물로 태어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강원도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이다. 왜 뮤지엄 산인가? 뮤지엄 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약 700m 길이에 삼각, 사각, 원형의 구조물이 연결돼 날개처럼 펼쳐져 있다. 거친 콘크리트 건축물이 자칫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강원도의 고유한 지형에 순응해 완성된 덕에 마치 산이 품고 있는 듯 아늑함이 느껴진다. 뮤지엄 전체가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예술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그 때문에 안도 다다오를 알지 못해도,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도 발을 딛는 순간 건축이 작품으로 어떻게 화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뮤지엄 산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주는 선물인 셈. 숨가쁜 일상과 잠시 단절하고 예술, 건축, 자연과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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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22.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