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1 야한 거 좋아한다고 왜 말 못 해
‘야하다’는 수식어에는 수많은 사회적 담론이 형성되어 있지만 여기에 걸린 가장 강력한 규범은 ‘노출돼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규범을 비집고 당당하게 야한 걸 좋아한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야한 그림 그리는 작가로 인스타그램 85만 팔로워를 거느린 민조킹이다. Q 필명과 그림만 보고 남자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유명해지기 전에는 실제로 절 만나고 ‘여자였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아무래도 야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남자라는 편견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남자로 오해하다 보니 SNS에서 제 그림을 보고는 여성 혐오하냐고 댓글 다는 분들도 많았어요. Q 그래서 작가님 이름 앞에 ‘야한 그림 그리는 여자’라는 설명이 붙었나 봐요. 사실 야한 그림 그리는 여자라는 말은 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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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24.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