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
얼마 전 조현병 환자가 가족을 살해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조현병 환자인 동생을 치료하지 않고 유기해 기소된 사람의 기사도 읽었죠. 포털사이트에 ‘조현병’을 검색하면 쏟아지는 기사들은 지나치게 살벌하고, 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개인, 가족 구성원의 노력만으로는 관리하기 어려운 조현병 등 정신질환에 대해 사회 차원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 한편, 조현병 자체를 범죄와 동일시하며 혐오하는 악성 댓글도 여전히 많아요.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는 조현병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데요. 조현병에 대한 편견과 낙인을, 그 가족의 입장에서 그려낸 연극이 곧 개막합니다. 바로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예요. 작품은 주인공 사라가 엄마의 조현병 확진 이후 7개월간 겪은 일들, 그리고 감정을 그립니다. ‘낙인을 견디는 사람, 이 세상 모든 사라에게 건네는 담담한 위로의 메시지’를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비슷한 경험을 한 관객들에게는 위안과 힘이 되어주고, 경험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타인을 향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돼요. <이상한 나라의, 사라>는 내달 23일부터 약 열흘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해요. 현재 인터파크티켓과 네이버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고, 2월 5일까지 예매자에 한해 얼리버드 할인이 적용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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